경험적 측면에서 해커와 미디어에 대한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는 주로 TV를 기준으로 두겠습니다.
보통 미디어에 비추어진 해커들은 스마트한 모습, 폐인같은 모습, 혹은 범죄자같은 모습 등 다양하며,
해커들의 작업환경도 그래피컬하고 화려하거나 어두운 바탕에 텍스트 문자들이 난무하는 화면 정도로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로 표현된 대중 매체를 접했을때, 그 분야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반응 또한 다양합니다.
나쁘게 표현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개방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좋게 비추어져도 해커는 원래 이렇지 않다며 하나하나 따지고 드는 사람.
후자의 경우를 잠시 이야기해 보면 그런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다음과 같습니다.
"아, 해커는 원래 저렇게 화려한 화면을 띄워놓지 않는데.. 뭐야 이거.."
"아, 해커는 원래 저렇게 타자를 계속 정신없이 치지 않는데.. 뭐야 이거.."
"아, 해커는 원래 저렇게 해킹을 하지 않는데.. 뭐야이거.."
"아, 해커는 원래 저렇게......"
여기서 몇 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우선, 해커들의 모습을 잘 만들어서 대중 매체로 전달시켜주는 사람들은 해커가 아니라 방송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자신의 분야와는 전혀 다른 분야의 내용을 다루다보면 물론 약간의 괴리감이 있을수도 있는건 당연하구요.
하지만 또 다른 면을 보면, 해커들에 대한 관심을 전 국민 차원에서 재고시키고, 경각심을 일깨워주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나가 줄 수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대중 매체에 종사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도 이분들 모두가 단순한 자원 봉사자는 아니기 때문에 방송의 임펙트나 시청률을 어느정도 고려하여
해커의 모습치고는 약간 과장되었지만 기존 형태에서 어느정도 적정선까지는 포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송이 전문분야 채널도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지루하게 촬영을 해나갈 수도 없는것이고,
그렇다고 3류 영화를 찍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과대 표현을 해서 내보낼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해커들도 어느정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도록 적당한 선에서 수렴해 나가야겠죠.
하지만 몇몇 고지식한 분들은 이전에 예를 들었던것 처럼 '해킹은 이게 아닌데, 해커는 저게 아닌데..' 와 같은 반응으로
부정적인 시각만 무작정 앞세웁니다. 긍적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는 매체 조차도..
그리곤 다시, 또 다른 매체에서 해커들을 나쁘게 표현하면 핏대를 올리고 비난을 합니다.
이전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더 바로잡고 올바르게 비추려고 노력했던 매체들 조차 욕했던 그 사람이.
시청자들에게 임펙트를 주기 위하여 제작된 화면은 다르게 보면,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밋밋한 내용들 보다
결과적으로 해커들에 대한 더 강한 인상을 새겨줄 수 있고, 이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선순환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여기서 임펙트의 한 예로는 '이미지 촬영'이 있겠네요.
저도 원래 잘 몰랐던 내용인데, 단순한 인터뷰나 일상에 대한 촬영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화면에 보여줄 '이미지'에 대한 촬영이 그것입니다. 이는 바로 이전에 설명한 임펙트적인 측면과도 연결될 수 있는것이구요.
지금까지 언급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간혹 계시는 그렇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여기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좋은하루 되시길..^^